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이틀 연속 2루타를 치고 일주일 만에 멀티 히트도 달성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사구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27일 메츠전(4타수 3안타) 이후 일주일, 6경기 만이자 올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51(395타수 99안타)로 올랐다.
2회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메츠의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의 시속 104km 느린 커브에 맞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센가의 시속 143km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이틀 연속 2루타로, 시즌 24번째다.
이후 이정후는 그랜트 매크레이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시즌 52번째 득점을 추가했다.
이정후는 이날 센가와의 맞대결에서 1타수 1안타 1사구로 완승했다. 지난달 28일 첫 맞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판정패한 이정후는 설욕에 성공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의 시속 154km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이정후는 8회초 1사 1루에서 2015~2019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레일리와 맞붙었다.
레일리의 시속 146km 싱커를 밀어쳐 시속 156km의 강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1루와 2루 사이로 날아간 타구를 메츠 1루수 피트알론소가 몸을 날려 잡아냈고, 다시 1루로 몸을 날려 미트로 베이스를 찍어 이정후는 땅볼로 물러났다.
KBO리그에서 이정후를 15타수 무안타로 제압한 레일리는 MLB 첫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6-12로 패했다. 55승 5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