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발매된 두 번째 정규앨범 '퍼센트'(PERCENT)는 온유가 올해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이다. 미니 4집 '커넥션' 이후 6개월 만의 신작인데, 전작의 6곡에서 거의 두 배가 늘어난 11곡이 수록된 '대규모' 앨범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새 앨범을 워낙 '빠르게' 작업하다 보니 샤이니(SHINee) 멤버들을 만나서 곡을 들려줄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았다고 고백한 온유. 그래도 오랜만에 나오는 정규앨범이기에 곡의 완성도는 물론, 팝업 스토어와 공연까지 앨범을 중심에 둔 채 뻗어 나가는 다양한 이벤트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2008년 데뷔해 올해 데뷔 17주년을 맞은 온유가 '솔로'로 낸 두 번째 정규앨범 '퍼센트'를, CBS노컷뉴스는 조금 더 자세히 뜯어보았다. 지난달 31일 서면으로 이루어진 인터뷰는, 가창자이자 작사자이자 프로듀싱에도 참여한 온유가 직접 답변했다.
'퍼센트'의 실물 음반은 여러 종류로 나왔다. 화보가 중심이 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포토북(랜덤 2종)과 과거 CD 앨범이 성행했을 때 마치 표준 규격처럼 쓰인 크기의 디지팩에 토끼 모양을 구현한 '주얼 래빗', 카라비너와 퍼센트 참으로 구성한 '퍼센트' 등 총 4종이다.
"4종 모두 심혈을 기울인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꼽기가 어렵다"라고 말문을 연 온유는 "고심 끝에 하나만 말씀드려본다면, 주얼 래빗과 퍼센트 버전은 앨범의 메시지를 담은 작은 상징물로 만들게 되었다. 팬분들이 오래 간직하며 언제 어디서나 일상에서도 함께하실 수 있도록 키링 버전으로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서울 신세계 강남점 1층 오픈 스테이지에서 '퍼센트'라는 동명의 팝업 스토어도 열었다.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팬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었는지 궁금했다.
온유는 "많은 분들이 쉽게 접하실 수 있는 위치에, 앨범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쉴 수 있는 재미있고 즐거운 곳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누구든 쉬었다 가실 수 있는 공간을 꼭 만들고 싶었고, 그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팬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이번 팝업을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온유는 전작 '커넥션'(CONNECTION)에 이어 이번 '퍼센트' 앨범도 '온유와 마에스트로'라는 유튜브 콘텐츠로 소화했다. '온유와 마에스트로'는 앨범의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을 밝히거나, 수록곡 라이브를 들려주는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온유는 "다른 데서 할 수 없었고, 기존에 하지 않았던, 노래 콘텐츠가 아닌 다른 콘텐츠를 제작,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앨범 준비 과정에서 느낀 생각들과 제 음악이 완성되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내고 싶었어요. 이 과정에서 찡구(공식 팬덤명)나 리스너 분들이 '궁금한 게 뭘까?'라고 생각하면서 저 스스로 답을 내려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오늘(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퍼센트' 발매 기념 동명의 새 투어가 시작된다. 투어 규모가 더 커져, 아시아와 남미, 유럽 등 총 16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솔로 가수로서 유럽이나 남미를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진행한 미국 투어 때 굉장히 떨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다는 온유는, 막상 미국 투어를 마치고 나니 그 상황에 녹아들 수 있었고 그 덕에 '또 다른 자신감'을 갖고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쇼케이스에서 밝힌 바 있다.
온유가 생각하는 '퍼센트' 투어의 핵심을 물었다. 그러자 온유는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음에도 항상 감사한데, 공연으로 또 한 번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좋다"라고 답했다.
"하루하루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함께 하면서 즐기는 이들이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순간, 찾아와주신 관객분들이 즐겁게 공연을 즐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