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 상황이 5~7월 크게 악화됐다는 통계와 관련해 노동부 당국자를 해고했다.
해당 당국자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인데다, 예전에도 숫자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난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카멀라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고 일자리 숫자를 조작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통계국은 과거 2024년 3월에 일자리 증가 수를 약 81만8천개로 과장했고, 2024년 대통령 선거 직전인 8~9월에 다시 일자리를 11만2천개로 늘렸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중요한 숫자는 공정하고 정확해야 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해서는 안 된다"며 "올해 초반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통계국장을 즉시 해고한 것은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날 미 노동부는 "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만명)를 크게 밑돈 수치였다.
특히 이날 노동부는 지난 5~6월 일자리 증가 폭도 대거 하향 조정했다.
5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14만4천명에서 1만9천명으로, 6월 일자리 증가 폭은 14만7천명을 1만4천명으로 줄인 것이다.
이는 2개월간 조정된 일자리 조정 폭만 무려 25만8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고용 통계 조정은 이미 지난 5월부터 미국의 고용 사정이 악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민감한 부분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해리스 부통령을 당선시키려고 지난 대선 직전에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며 "너무 늦은 파월(연준 의장)도 은퇴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가지고 장난치고 있어도 경제는 트럼프 하에서 호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