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은 "깊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1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씨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 이모씨로부터 재판 관련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표 측은 영장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특검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아직 영장 송달도 받지 못해서 내용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해당 사실을 언론에 먼저 발표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방어권 침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물증도 없이 구속 중인 범죄자의 허위 진술으로 구성된 터무니 없는 변호사법 위반죄를 저에게 뒤집어 씌웠다"며 "3차례 소환에도 성실히 임하였고 절반 이상의 알리바이와 증거를 제시하여 충분히 소명하였음에도, 특검은 묻지마 구속영장 청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