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이 자동차와 쌀 같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역사적 개방을 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는 기존 농축산품 시장이 99.7% 개방돼 있다. 나머지 0.3%에 대해 개방 안 한다는 우리 측 입장이 맞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개방 폭이 늘었다거나 99.7%에서 늘어난 부분은 없다고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수나 검역 과정을 더 쉽게 한다거나 이런 변화는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 양에 있어서는 미국 측에서 어떤 오해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며 "세부적인 요건에 있어서 서로 이해 또는 인지가 달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정상회담 일정은 양국 외교 라인에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방미 일정은 복잡다단한 국내 일정 정리도 있고, 외교 문제라 양국이 조율 중에 있어서 아직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과 17개 광역단체장들이 모인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강 대변인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감귤 등 1차산업 비중이 큰 제주도민들은 농업 부분에 대한 추가 개방 없이 협상이 타결된 것을 기적으로 여긴다고 전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던 농민단체들이 오히려 '고맙다', '환영한다'는 전화를 걸었다며 농업시장을 지켜낸 협상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영환 충북지사는 첨단산업이 도내에 집중돼 관세협상이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협상이 잘 타결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자동차는 숨통이 트였고, 조선업은 새 기회를 잡았다며 울산시민들이 정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