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음식배달 플랫폼들의 과도한 출혈 경쟁에 대해 경고음을 내자 메이퇀과 어러머 등 주요 배달 플랫폼들이 경쟁 자제는 물론 입점상인, 라이더 등과의 상생을 약속하고 나섰다.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메이퇀은 1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판촉 행위를 단호히 규제하고 부정 경쟁 행위를 근절할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과 함께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입점 상인에 대해 보조금 참여도 강제하지 않고 라이더들의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며 상생을 약속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와 배달 플랫폼 어러머도 공동 성명을 내고 소비자와 입점 상인의 수요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면서 "'0원에 구입'과 같은 비이성적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배달 플랫폼들의 잇따른 출혈경쟁 자제 약속은 중국 시장규제·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지난달 18일 메이퇀, 어러머, 징둥 등 주요 배달 플랫폼 측을 불러들여 경고한 뒤 나왔다.
관리총국은 이 자리에서 업계 간 출혈경쟁 자제는 물론 입점상인, 라이더 등과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 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무질서한 기업 간 저가 경쟁 단속'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