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넘게 하락해 3200선 내줘…환율, 두달만에 1400원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관세 타결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하며 3200선이 무너졌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 하락한 3210.32로 출발했지만 하락세가 커지며 한때 3.71% 내린 3125.0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44억원과 55561억원 규모의 매물을 던지면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고, 오전 10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3155 안팎을 오가고 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12% 내린 796.24로 장을 시작해 한때 4% 하락한 772.95을 기록해 800선을 내줬다. 현재 780선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전날 한미 관세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실망 매물이 터져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조정되고, 증권거래세가 0.15%에서 0.2%로 인상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35%로 절충됐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처음에는 기대를 먼저 반영하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지만, 정치권 논의 과정에서 점차 현실의 문제에 부딪히면서 차익실현 매도세와 실망 매물 출회에 되돌림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주식시장의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6월 PCE(개인소비지출) 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예상치가 기존 46.7%에서 하루 만에 41.3%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7%와 0.03% 하락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 오른 1395원으로 출발해 장중 1400원까지 상승했다. 장중 1400원 기록은 지난 5월 19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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