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 던진 '안락사' 화두 "걱정되지만…말할 기회되길"[현장EN:]

배우 이보영. MBC 제공

배우 이보영이 '메리 킬즈 피플'로 안락사(조력 사망)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 놓는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제작발표회에는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 권해효, 윤가이와 연출을 맡은 박준우 PD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이보영은 극중 환자들의 사망을 돕는 베테랑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연기한다. 안락사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란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따르는 것이 사실.

이보영은 "논란이 될 수 있는 캐릭터는 맞다. '불법' 얘기나 '어떻게 사람 생명을 인위적으로 끊을 수 있냐'는 말이 나올 거 같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멈춰준다는 의미에서 캐릭터를 절대 선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민감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부모님도 연로해지고 나도 나이가 들면서 노후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대본을 받았다. 내 상황과 문제들이 다가오니까 끌리는 게 있더라"라며 "재미보다는 한 번 쯤은 지금 꺼내보고 이야기해봐도 좋은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MBC 드라마로는 무려 13년 만의 복귀다. 소재나 흥행 부담감에 대해 이보영은 "무엇이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없는 문제 같다. 남게 되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 사회적 시선 등에 대해 솔직히 걱정은 되는데 사람들이 이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또 "13년 만에 하는 MBC 드라마라 결과가 좋길 바라는 부담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오는 8월 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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