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vs 송승기'에 염갈량도 큰 관심…"안현민 상대법? 투수도 공격해야"

지난 12일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친 KT 안현민. 연합뉴스
투구하는 LG 송승기. 연합뉴스

2025시즌 KBO 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들이 드디어 만난다. LG 트윈스의 선발 송승기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4월 말 콜업 이후 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강타자 안현민과 맞붙는다.

둘은 서로 맞대결을 펼치고 싶었다. 안현민은 지난 12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행사 기간에 "송승기 선수와는 크게 인연이 있는 사이는 아닌데 지금 너무 좋은 공을 던지고 있는 투수라서 당연히 한 번 붙어보고 싶고 후반기에 그런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기도 언젠가 펼쳐질 맞대결을 기다리

마침내 기회가 왔다. 2025시즌 KBO 리그를 빛내고 있는 투타 신인의 맞대결에 염경엽 LG 감독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를 모두 응원했다.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다. 염경엽 감독은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 승리는 송승기가 하고, 안현민은 2안타에 홈런 1개를 치고. 아, 홈런은 솔로 홈런으로"라고 말하며 웃었다.

신인왕 경쟁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송승기를 지지하지만 안현민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눈치였다.

염경엽 감독은 "저야 뭐 송승기가 받았으면 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안현민이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지금 타격으로 놓고 보면 안현민이 위일 수도 있는데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또 투표 아닌가. 팀 성적이라는 플러스 알파가 있기 때문에, 송승기가 팀 성적에 얼마나 기여했느냐에 따른 플러스 알파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송승기는 순위로 승부를 봐야 한다. 팀 기여도로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승기를 응원하면서도 현재까지 보여준 안현민의 개인 활약상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들렸다.

안현민은 올 시즌 71경기에 타율 0.364, 18홈런, 49득점, 60타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조만간 규정타석 수를 채우게 되면 올 시즌 KBO 리그 타격 부문 주요 지표의 상위권은 안현민의 몫이 된다.

신인왕 경쟁은 둘의 싸움이다. LG는 안현민을 상대해야 한다. 어떤 전략이 있을까.

염경엽 감독은 "잘 치는 타자일수록 (투수도) 공격을 해야 이길 확률이 높다. 잘 친다고 어렵게 가다 보면 2볼, 3볼-1스트라이크 등 불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게 되고 그래서 안현민에게 맞는 것이다. 볼카운트를 투수에게 유리하게 만들면 상대는 2할4푼, 2할5푼 타자가 된다. 3할6푼을 치는 타자를 2할 중반대 타자로 만들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가 강하다고 피하다 보면 결국 볼카운트가 몰려서 3할6푼 타자를 5할 타자로 만들어줄 수 있다. 야구는 확률 싸움"이라며 송승기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송승기는 올해 LG가 찾아낸 보물이다. 2022년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송승기는 18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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