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교육지원청 'K-국악 세계를 만나다'

[글로벌 인재양성]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유럽에 국악의 매력 전파
청소년의 성장을 이끄는 국악…책 너머의 배움
공연준비 및 연주 통한 감동과 자신감, 국외활동의 자부심
충주의 문화 정체성과 세계적 감각이 어우러진 교육 모델


충주교육지원청 제공

[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한 중학생의 놀라운 성취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중학교 2학년 윤혜원 양의 이야깁니다. 혜원 양은 한국에서 20년 만에 나온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중학생 국가대표이자 8년 만의 여성 대푭니다. 또 한국 최연소 금메달 리스트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습니다. 혜원 양은 언론 인터뷰에서 금메달의 비결로 토론식 수업을 꼽았는데요. 답을 내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왜 그렇게 되는지를 거듭 고민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진로에 대한 생각입니다. 의대 광풍 시대에도 의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인공지능을 공부해 형편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돕는 'AI 튜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성적과 입시 결과가 전부인 듯한 이 사회에 이 어린 학생의 선택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우는 교육, 또 미래에 대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꿈을 꿀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 우리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요? 2025년 7월 30일 수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네. 앞서 오프닝 멘트를 통해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이유가 있는데요. 오늘 <시사직감>은 충청북도교육청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가운데 한 축인 지역 특화 인재 양성 국내외 프로그램 중에서 우륵의 도시 충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K-국악 세계를 만나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오랜만에 스튜디오가 꽉 찼는데요. 오늘 함께해 주실 분은 모두 네 분입니다. 저로부터 가까운 쪽에 충주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지역협력팀의 원영미 장학사,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성숙진 강사,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2기 단원 엄지인 학생, 그리고 지인 학생의 어머니시죠? 박효정 학부모님까지 나오셨습니다. 모두 네 분, 안녕하십니까?

◆ 원영미, 성숙진, 엄지인, 박효정> 안녕하세요?

◇ 김종현> 반갑습니다. 먼저 본격적인 이야기 나눠보기 전에 원영미 장학사님,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여름 캠프가 어제 끝났다고요? 소개 좀 해 주시죠.

◆ 원영미> 네. 저희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여름방학 캠프가 이제 월요일과 화요일 1박 2일간 충북학생수련원 제천분원에서 진행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요. 이제 제천분원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과 우륵당에서 국악 집중 캠프를 했었습니다.

◇ 김종현> 네. 우리 지인 학생도 참여했을텐데, 재미있었습니까?

◆ 엄지인> 네. 여러 캠프의 여러 다양한 체험들도 재미있긴 했지만 가장 좋았던 거는 친구들과 밤에 숙소에서 놀았다가 살짝 혼나긴 했지만 그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 김종현> 네. 참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캠프 얘기 들어봤고요. 그러면 우리 원 장학사님부터 자기소개를 좀 청취자분들께 직접 한번 해 주시죠.

충주교육지원청 제공

◆ 원영미> 네. 안녕하세요? 충주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지역협력팀 장학사 원영미입니다. 저는 문화도시 충주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충주교육지원청에서 지역 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K-국악 세계를 만나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성숙진> 안녕하세요? 저는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가야금 강사 성숙진입니다. 저는 요즘에 아이들이 국악을 통해서 이렇게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도 들고 또 저는 너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엄지인> 안녕하세요? 충주 청소년 우륵 국악단 2기 가야금 파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엄지인입니다. 현재 충주북여자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에요.

◆ 박효정> 안녕하세요? 충주 청소년 우륵 국악단 2기 단원으로 활동 중인 엄지인 학생의 엄마 박효정입니다. 저희 아이가 활동 중인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에 대해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쁘고 설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충주교육지원청 원영미 장학사. 충북CBS

◇ 김종현> 네. 네 분 모두 거듭 반갑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좀 나눠보죠. 충주교육지원청의 'K-국악 세계를 만나다'. 이 프로그램은 어떤 배경에서 시작이 됐고, 현재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우리 원영미 장학사님께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원영미> 네. 우선 지역 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님의 공약으로 기획된 사업입니다. 충북의 학생들이 지역과 세계를 체험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청북도교육청과 11개의 지자체가 함께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충주교육지원청도 충주시와 협업하여 'K-국악 세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국내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3년 5월에 시작하여 그해 선발대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1기 학생 21명이 지난 4월에 2년 과정을 수료하였고, 현재는 2기와 3기 단원 40명이 열 분의 선생님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가야금, 거문고, 해금, 소금, 피리, 타악, 아쟁의 7개 분야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요. 토요일에는 예술 감독님과의 합주 수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년 정기연주회와 버스킹, 여름방학 집중 캠프는 물론 지역 행사 공연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올해 5월에는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2기 단원 20명이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는데요. 현지에서 K-국악 작은 연주회와 거리 버스킹, 그리고 비엔나 음대에서 우리 콜라보 연주를 했고, 체코 예술 학교에서 연주 교류를 하며 국악의 매력을 전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육청은 이렇게 K-국악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정말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이 돼 있고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학교의 일반 음악 수업하고 비교했을 때 이 프로그램이 갖는 차별성이랄까요? 어떤 게 있을까요? 우리 성숙진 강사님께서 말씀해 주시죠.

◆ 성숙진> 네. 저희 충주 청소년 우륵악단은요, 학교 일반 수업과는 조금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일반 학교 수업은 이제 책으로 악기를 배우거나 매체를 통해서 악기를 사진으로 보고 영상으로 보고 배운다고 한다면, 저희는 악기를 직접 연주를 하면서 몸으로 체득한다는 점이 굉장히 다른 것이고 또 아이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연주를 준비하면서 이제 이렇게 같이 함께하는 그런 협업의 경험 같은 것들이 교과서에는 조금 배울 수 없는 좀 큰 차별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이제 무대에 서면서 이렇게 느끼게 되는 설레임, 떨림도 있지만 감동도 있고 또 이 연주를 잘 해내고 나서 얻는 자신감, 또 국외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는 자부심 같은 것들이 교과서 너머에 어떤 큰 배움을 주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러면 우리 성숙진 강사님, 학생들을 가르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하는 점이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시겠습니까?

◆ 성숙진> 아이들이 이제 처음에 국악단 활동을 시작하면요 악기를 이제 배워본 친구들도 여기 와서 처음 이제 국악기를 시작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근데 악기를 배워본 친구들도 이렇게 경험을 이야기하다 보면은 혼자서 이렇게 독주를 해 봤다거나 아니면 요즘에 학교 방과 후에서 악기를 배우면 악기를 이렇게 친구들끼리 이렇게 같은 악기를 하는 친구들끼리 연주를 하기도 하고 같은 선율을 똑같이 연주하는 보통 그런 경험을 많이 하거든요. 근데 여기 국악단에 와서는 관현악 이렇게 합주라고 해서 이렇게 아까 소개해 주셨던 7가지 악기들이 다 같이 이렇게 합주 앙상블을 이루는 그 합주 시간이 있어요. 근데 그 시간이 아이들한테는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이제 새로 이번에 3기 들어온 친구는 저한테, 선생님 저 합주를 했더니 너무 설레이고 너무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 같아요. 막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아이들이 그 수업에 대해서 굉장히 흥미를 많이 느끼고 근데 그게 저희 같이 연주를 이렇게 매일매일 하는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그런 작업이에요. 이렇게 다른 악기들이 이렇게 앙상블을 이룬다는 게. 하지만 아이들이 그거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이제 성취감도 굉장히 큰 것 같고, 그런 것들을 이제 이루어 내고 또 국외에 가서 이제 거기 현지에 있는 학생들과 이렇게 교류 프로그램을 하면서 우리하고 다른 악기이고, 또 너무 언어나 이런 게 모든 다른 사람들이지만 우리가 함께 하면서 무언가를 이렇게 만들어 간다는 것에서 아이들이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몸으로 이렇게 체득하는 게 정말 좋은 것 같고,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나중에는 자신감이 엄청 모든 부분에서 자신감이 엄청 가득해지고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박효정 학부모. 충북CBS

◇ 김종현> 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는 학부모님 말씀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지인 학생이 'K-국악 세계를 만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하고요, 당시에 고민은 없으셨는지 혹은, 어떤 기대를 하셨는지 좀 궁금하네요.

◆ 박효정> 네. 저는 중학교 1학년 딸, 옆에 있는 지인이랑 초등학교 6학년 아들도 두고 있는 학부모인데요. 두 아이 모두 충주 그러니까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 2기 단원으로 활동 중이에요.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된 건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거를 홈페이지 공고를 읽어보면서 가장 고민됐던 게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 않나, 해외교류가 있다는데 이거를 아이들만 가서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게 제일 고민이 됐어요. 그리고 악기도 관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보니까 다른 아이들은 다 하고 왔는데 또 우리 아이들만 못하고 있어서 좀 누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다가 기회를 놓쳤어요. 그래서 이제 2기를 모집할 때 계속 홈페이지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딱 공고가 올라오자마자 바로 신청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제 2기로 두 아이 모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걸 막상 보내보니까 아이들이 처음부터 선생님들께서 아주 세심하게 잘 지도해 주시고 연주하는 과정에서 또 해외 교류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더 많이 성장하고 이제는 제가 걱정했던 아기에서 좀 청소년으로 자란 것 같다. 이름처럼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많이 뿌듯했습니다.

◇ 김종현> 네. 뿌듯하다는 말씀해 주셨고요. 어머니 보시기에 지인 학생이 어떤 활동을 하면서 가장 즐거워하던가요?

◆ 박효정> 무엇보다도 해외 교류 활동이 아주 기억에 남는 것 같더라고요. 그 전에도 가족들과 여행하는 경험들은 요즘 아이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아이들끼리 부모 없이 떠난다는 것 자체가 저는 되게 걱정 걱정이 되었는데 아이들은 걱정보다는 아주 너무 신이 나서 너무 좋아했었고 또 외국 갔다 와서 아이들이 이제 거리에서 공연한 이야기, 그리고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그리고 어떤 점에서 또 반대로 기쁨을 느꼈고 뿌듯함을 느꼈는지 이런 것들을 얘기해 줄 때 옆에서 듣는 저도 되게 신나고 즐거웠던 경험이 있고요. 그리고 또 저희 아들 같은 경우에는 여름방학 캠프 요번에 다녀왔는데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캠프 때 아마 이제 선생님들께서 공연도 보여주시고 1기 단원 친구들, 작년 같은 경우에는 1기 단원 친구들이 먼저 배운 합주 같은 거 그것들을 선보여주고 하면서 아이들이 아 내가 1년을 배우고 나면 저렇게 되는구나 이런 느낌도 있어서 이번에는 다녀와서 이제 본인들이 또 그런 친구들이 3기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해서 보여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실수도 있었지만 되게 뿌듯했다고 얘기를 하는 걸 보면서 아 정말 감사하다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주교육지원청 제공

◇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지인 학생한테도 좀 물어볼게요. 다양한 이제 국내외 프로그램들 참여하고 경험하면서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낀 점이 있을까요? 국악단 활동을 하면서 생긴 변화가 좀 궁금하네요.

◆ 엄지인> 처음에는 무대에 선다는 게 많이 떨렸어요.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선다는 게 부담도 됐고 연습도 쉽지 않았어요. 근데 정기 연주회 때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서 속상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계속 연습해서 끝까지 연주하고 나니까 마음가짐이 좀 달라진 것 같았어요. 그리고 프라하 숙소 앞에서 연습을 하는데 외국 사람들이 저희 연습을 들으려고 하나 둘씩 서 계시는 거에요. 사진도 찍으시고 조용히 감상도 해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느끼기도 했어요. 빈 국립음악대학교에서는 청음 시험 중인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연습을 했는데 그런 조용함 속에서 더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날 공연장에서는 더 당당하게 연주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무대에 서면서 실수를 하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법을 배운 것 같기도 해요. 예전보다 책임감도 생기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더 이상 무섭지 않아졌어요. 그게 제가 활동을 하면서 크게 달라진 점이에요.

◇ 김종현> 어머님 말씀처럼 확실히 국외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 모양이군요. 지인 학생 참 인상 깊었습니다. 스스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발견을 했군요. 그러면 앞으로 해보고 싶은 도전 꿈이 있습니까? 우리 지인 학생?

◆ 엄지인> 이번 활동을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또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외국에서 저희 연주를 듣고 반응해 주시던 분들을 보면서 저도 국악을 전공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기기도 했어요. 체코 예술학교에서는 외국 친구들에게 국악기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흥미롭게 들어주니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나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잘 해석한 K-팝 데몬 헌터스라는 영화가 요즘 인기 있잖아요. 저도 그런 좋은 아이디어로 국악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 김종현> 네. 그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죠? 우리 지인 학생이 아주 멋진 포부를 말해줬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번에는 원영미 장학사님, 그 학생들이 국내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즐거움도 컸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주관하시는 입장에서는 어려움도 있으셨을 법 한데요.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말씀 좀 해주시죠.

◆ 원영미> 네. 그 국악단 활동이 아까 지인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특별한 경험이고 그 의미 있는 활동이니 만큼 저희가 좀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았는데요. 그 가장 큰 고민이 악기 운반이었습니다. 그 가야금, 거문고, 아쟁처럼 크고 무거운 악기는 그 이동 차량이나 저희가 포장을 꼼꼼히 신경 써야 했는데요. 특히 이번 해외 공연 때는 항공 운송 중에 그 악기가 손상이 가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준비가 필요했고 그 야외에서 연주할 때에는 날씨나 그리고 음향, 그리고 아이들의 동선까지 사전에 충분히 점검해야 했습니다. 이번 프라하 거리 버스킹을 할 때에도 사실은 흐리고 쌀쌀한 날씨 때문에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때 주변의 관객들이 끝까지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이제 학생들이 학교 생활과 병행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이 들 수 있어요. 그래서요 연습과 휴식을 적절히 조절하려고 많이 노력했고요. 근데 이런 물론 좀 쉽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었어요, 또 가고 싶어요, 또 하고 싶어요, 이런 이야기를 해줄 때면 그동안의 모든 수고가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충주청소년우륵국악단 성숙진 강사. 충북CBS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성숙진 강사님께 이번에는 좀 여쭤보죠.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에 지원하거나 참여하고 싶은, 이제 관심을 두고 있는 학생들 많을 것 같은데 조언을 좀 해 주신다면은요.

◆ 성숙진> 이제 국악단 지원한다고 하면 다들 국악기를 꼭 연주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국악단 모집 요강을 보면 뭐 아쟁이나 피리 이런 좀 생소한 악기들의 이름도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이제 겁을 먹고 난 못하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 거는 걱정을 안 하셔도 되는 게 혹시 국악기를 연주하지 못하더라도 본인이 평소에 이렇게 연주할 수 있었던 피아노나 기타, 우크렐레 뭐 이런 악기들을 연주 하는 걸로 시험을 봐서 일단 입단을 하면 그 이후에 이제 국악기를 저희가 배정을 받아서 이제 배울 수가 있거든요. 근데 악기를 이렇게 한 번쯤 배워본 아이들은 또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거에 있어서도 굉장히 빠르게 습득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악기의 배움에 대한 걱정보다는 여기에 와서 내가 진짜 열심히 즐겁게 잘 해볼 거야 하는 그런 의지와 그런 자신감 같은 거 이런 것들을 딱 탑재를 하고 오면은 그런 게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의지와 그런 국악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기 와서 즐겁게 활동을 하다 보면은 큰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이 점점 더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용기를 가지고 모두 지원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현> 네. 그러면 우리 이제 박효정 학부모님, 다른 학생들 또 이제 다른 학부모들께도 그 지인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 추천하고 싶으신지 궁금하고요. 그러면 어떤 점에서 그런지도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 박효정> 네. 저는 적극, 적극, 두 번, 세 번, 추천하는데요. 그 이유는 아까 원영미 장학사님께서 얘기하셨듯이 아이들이 지금 배우고 있는 악기 말고 다른 거에도 관심이 있어 한다고 하셨는데 저희 아이들이 정말 이거를 하면서 3기 아이들 모집하는 걸 보니 "엄마, 저 3기 때 다른 악기로 다시 도전해 보면 안 돼요?" 막 이렇게 말할 정도로 만족도가 되게 높더라고요. 저도 옆에서 보면서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뿌듯하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악기만 단순 배우는 게 아니라 친구들이랑 늘 같이 하다 보니까 협동심도 생기고 뭔가 자신감 그리고 책임감 같은 거 그것도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의 그런 사회생활이 걱정이신 분들은 특히 이런 협주 공연을 통해서 그런 기능들이 많이 길러질 수 있으니까 참 좋은 기회다 싶고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너무 긴장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악기 연주를 잘 못하는데 이거 어떡하나 그래서 그 앞에 계신 선생님께 여쭤봤었거든요. 아이들 실력이 어떤가요? 저희 아이들은 배운 지 얼마 안됐는데 될까요? 이랬더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악기 연주 실력보다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됐다, 그런 생각이 들었었고 다행히 돼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악이 처음이라도 망설이지 마시고 아이들 수준에 맞게 잘 가르쳐 주시니까 걱정 마시고 우리 아이들한테 소중한 경험을 이렇게 기회를 한번 제공할 수 있는 기회에 참여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충주교육지원청 제공

◇ 김종현> 예. 박효정 학부모님, 적극 곱하기 3회, 이렇게 추천을 해주셨어요. 충주 지역 학부모님들, 이 방송 잘 듣고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지인 학생에게도 비슷한 질문 한번 해볼게요. 친구가 만약에 이제 국악단 활동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지 직접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친구들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있을 것 같은데 어때요?

◆ 엄지인> 친구가 '국악단 활동 어때?'라고 물어보면 저는 이 너무 좋은 프로그램을 저 혼자 알고 싶지만, 다른 친구들도 경험해 봐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진짜 꼭 해봐라고 말해 줄 것 같아요. 친구들과 어울려 합주를 하면 정말 가족처럼 친해지기도 하고요. 국외 공연을 갔을 때는 외국인 관객 앞에서 연주도 하고 영어로 악기를 소개하거나 인사하는 경험도 해봤는데 그게 정말 색다르고 재미있었어요. 그렇지만 또 학생의 입장에서는 숙소에서 친구들과 조잘조잘 떠들었던 것도 인상 깊기도 했어요. 그래서 국악도 배우고 외국어도 써보고 또 새로운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이어서 평소 하기 힘든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적극적으로 말해주고 싶어요.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 충주교육지원청의 'K-국악 세계를 만나다' 프로그램 청취자들께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장학사님,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 위해서 세워둔 계획 있으실 것 같은데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원영미> 네. 저희 'K-국악 세계를 만나다'는 단순한 예술 체험이 아니라 충주의 전통 문화와 청소년의 글로벌 역량을 함께 키워가는 중요한 프로그램이어서 이제 이러한 일회성 활동이 아닌 지속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저희 충주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지역의 다양한 그런 문화예술 인프라와 연계해서 학생들이 더 폭넓게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학생들이 수료한 후에도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충주시와 협의 중입니다. 2년간의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충주의 문화 정체성과 그리고 세계적 감각이 어우러진 교육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이제 한 분씩 마무리 말씀을 좀 한번 좀 들어볼게요. 우리 박효정 학부모님. 국악단이나 교육 당국에 바라는 바 있으면 한번 말씀 해주시죠.

◆ 박효정> 네. 이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는 충주 청소년 우륵국악단이 앞으로도 이 충주 지역 아이들에게 많은 꿈과 기회를 줄 수 있는 그런 장으로 이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처럼 국악을 잘 모르던 아이들도 충주에서 아름다운 국악을 알아나가고 또 그 멋을 무대에서 펼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배움의 기회를 주신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님, 그리고 이정훈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님, 그리고 옆에 계신 원영민 장학사님을 비롯해서 강사님들께도 제가 인사드릴 시간이 잘 없더라고요. 그리고 악장님께서도 지나가다가 길에서 우연히 봬도 너무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그래서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이렇게 빠짐없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그리고 충주시에서도 조길형 시장님께서 같이 이 사업을 진행, 지원을 해 주시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더 배우길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지원이 끊이지 않아서 아이들이 국악을 더 체험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엄지인 학생. 충북CBS

◇ 김종현> 네. 우리 지인 학생은 오늘 방송에 참여한 소감 한마디 해 주실까요?

◆ 엄지인> 네. 처음에는 좀 떨렸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국악단 활동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국악 이야기를 이렇게 많은 분들과 나누고 또 누군가에게는 이런 좋은 기회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국악을 계속 배울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해요. 그래서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자신 있게 참여하고 싶어요.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성숙진 강사님 한 말씀해 주시죠.

◆ 성숙진> 네. 저도 같은 이야기인데요.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지속이 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이렇게 그렇게 노출되어서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아이들이 아무래도 어른이 되어서도 이렇게 문화를 잘 향유할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종현> 네. 원영미 장학사님 마무리 말씀해 주시죠.

◆ 원영미> 네. 저는 미래의 국악 인재 친구들한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국악은 단순히 옛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삶을 담아내는 살아있는 문화입니다.  그리고 그 문화를 이어가는 건 바로 여러분 우리 청소년들이죠.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하면 할수록 그 깊이와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 프로그램이 잘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충주교육지원청과 충주시의 협력, 그리고 우리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박효정 학부모, 엄지인 학생, 성숙진 강사, 원영미 장학사, 김종현 앵커. 충북CBS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 네 분 모두 <시사직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원영미, 성숙진, 엄지인, 박효정> 감사합니다.

◇ 김종현> <시사직감>은 충북교육청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 기관과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시간 한 달에 한 번씩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직감>에서는 지역특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K-국악 세계를 만나다'를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2025년 7월 30일 수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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