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히트 無·외화 부진 극장가…박찬욱→'아바타3' 개봉 하반기 '기대'

오는 9월 예정인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CJ ENM 제공

상반기 메가 히트작의 부재와 외화의 흥행 부진으로 침체의 시기를 보낸 극장가가 거장들이 대거 귀환하는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극장 전체 매출액은 4079억 원, 전체 관객 수는 4250 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인 2024년 상반기 대비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2%(2024억 원), 관객 수는 32.5%(2043만 명) 감소했다 .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는 '야당' '히트맨2' '승부' 등의 중급 영화의 선전이 주목을 받았다 . 다만, '파묘'와 '범죄도시4'라는 두 편의 '천만 영화' 가 탄생했던 2024년 상반기에 대비해서는 매출액과 관객수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년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2038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서 43.1%(1545억 원) 줄었고, 관객 수는 2136만 명으로 42.7%(1594 만 명) 감소했다.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0%로 전년 동기 대비 8.8%p 감소했으며,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50.3% 로 전년 동기 대비 9.0%p 감소했다.

외국영화의 흥행 성적도 다소 부진했다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과 '미키 17'이 선전했지만, '인사이드 아웃 2' '웡카' 등의 흥행작이 나왔던 2024년 상반기의 흥행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보다 외국영화의 매출액·관객 수 모두 감소했다. 2025년 상반기 외국영화 매출액은 204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78억 원) 감소했고, 관객 수는 2562만 명으로 17.5%(449 만 명) 감소했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아바타: 불과 재'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이맥스 및 스크린X 등 특수상영관 역시 주춤했다. 전체 매출액은 2025년 상반기 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88 억 원) 감소했고, 특수상영 전체 관객 수는 19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7만 명) 줄어들었다. 특수상영 매출액은 2023년 790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4년 381억 원, 2025년 293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처럼 상반기 극장가의 신작 가뭄과 매출액 및 관객 수 하락이 이어지며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영화관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 . 

메가박스는 지난 3월 단독 개봉 콘텐츠 브랜드 '메가 온'리(MEGA ONLY)를 런칭하고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을 독점으로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상반기 95억 원 매출액(관객 92만 명)을 기록하며 메가박스 단독 개봉작 중 최고 흥행을 달성했다.

롯데시네마도 유사한 콘셉트의 '롯시픽' 브랜드를 통해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단편 애니메이션을 단독 개봉했고, 한 달 만에 5억 원( 관객 10만 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편 영화 역대 흥행 3위에 올랐다.

CGV 또한 자사 특수상영관을 활용해 팬덤을 겨냥한 공연실황 영화의 단독 개봉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영진위는 "애니메이션 및 대중문화 아티스트 팬덤 등 타겟 관객층이 명확한 단독 개봉을 통해 관객 감소 위기를 타개하려는 극장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개봉하는 '위키드: 포 굿'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극장가에서는 하반기에 영화 관람객들의 발길을 돌릴 다양한 요소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관 입장권 6천원 할인권 (총 450만장)을 배포하여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향하는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이에 힘입어 문화의 날인 지난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올해 최고 오프닝은 물론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달성했다.

오는 8월에는 2019년 여름 시장에서 942 만명을 동원했던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의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를 비롯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등 다양한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1, 2편 모두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세번째 시리즈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전편 470만 관객을 동원한 '주토피아2', 지난해 개봉하여 호평을 받았던 '위키드' 속편인 '위키드: 포 굿' 등이 하반기에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영진위는 "'영화 쿠폰' 배포와 함께 다양한 국내외 흥행 기대작들이 개봉함에 따라 하반기 영화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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