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문수 후보가 "당을 소중하게 여기고 강력하게 만들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혁신하기 위해 누구를 잘라내거나 징계한다는 식의 혁신은 자칫하면 당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107석의 소수야당이고,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도 무너진다"며 "국민의힘 만이 유일하게 일당 독재, 총통 독재의 장기 집권을 막고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방법으로 누구를 징계하고, 출당하는 등의 조치에 반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본인이 분당을 막을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을 흔들어서 당이 나눠지면 필패"라며 "불과 10개월 밖에 안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을 다니면서 열심히 운동하지 않나. 이렇게 온 힘을 다해서 선거운동하는데 우리 당은 나눠지고 깨지면 누가 좋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계속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 서로 '더 잘못하지 않았는가', '네가 문제다'로 싸움 벌일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대변인으로 최영해 전 대통령실 비서관과 이충형 전 국민의힘 대변인, 박보경 전 MBC 앵커, 박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