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26년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시민 의견 받는다

9년 만의 대규모 조정…8월 4일부터 설문조사 실시

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오는 2026년 10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앞두고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개편은 2017년 이후 9년 만으로,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광주시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과 운행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4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 방향은 △간선 노선의 연결성과 신속성 강화 △지선 노선의 생활권 접근성 향상 △다양한 교통 수요와 이동패턴 변화에 대응한 서비스체계 도입 △장거리·혼잡 노선 개선 및 공동배차 노선 해소 등이다.

특히 광천동에 조성 중인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주상복합단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급행 간선버스 4개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교통소외지역인 광산구 일부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광주와 인접한 시·군을 오가는 13개 노선에 대해서는 중복구간 정비와 노선 효율화를 추진한다. 시민 의견은 광주시 누리집, 광주버스운행정보시스템, 버스 내 안내문 QR코드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각 자치구와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는 오프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광주시는 설문조사 외에도 대중교통 혁신회의, 버스조합 및 운수사 간담회 등을 병행하며 현장과 경영 측면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후 공청회와 시뮬레이션 검증 등을 거쳐 2026년 10월까지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광주시 김영선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시민, 현장,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에 최적화된 대중교통체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효율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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