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의 전체회의(중전회)가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부터 새로 실시되는 '15차 5개년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이날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정치국은 20기 4중전회에서 15차 5개년계획 제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5년마다 중장기 경제성장 로드맵인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14차 5개년계획은 올해 마무리된다.
중앙위원회는 시 주석 지시로 현재 15차 5개년계획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데, 10월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초안을 검토하고 보강해 내년 3월쯤 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 205명의 중앙위원회는 경제, 사회, 외교, 국방 등 전분야에 걸친 당과 정부의 사무를 지도·감독하는 최고권력기구이다. 5년에 한번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달리 '상설' 운영된다.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지난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 구성된 20기 중앙위원회가 현재 가동되고 있다.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매년 1번 이상 소집되는데 이번에 4번째 전체회의가 열려 '20기 4중전회'라 부른다.
통상 '중전회'에서는 주요 경제정책 방향, 그리고 당정군의 고위급 인사 문제 등이 논의된다. 앞서, 20기 4중전회가 8월 말에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9월 3일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식 개최 등의 일정으로 인해 뒤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소비진작 특별정책 수행 △민간투자 활성화 △무질서한 기업 간 저가 경쟁 단속 △중점 산업 분야 과잉생산 관리 △무분별한 지방정부 투자유치 규범화 등이 논의됐다.
중앙정치국은 "우리나라(중국)의 발전 환경은 심각·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고, 전략적 기회와 리스크·도전이 병존하며, 불확실하고 예측 어려운 요인이 늘고 있다"면서 "격렬한 국제 경쟁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획득하고, 중국식 현대화 전체 국면에 관한 전략적 임무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