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경남지사 공천 개입 의혹'…민주당·경남도 공방

민주당 경남도당 "도민 선택 아닌 권력 거래? 진실 밝히라"
경상남도 "거짓 정치공세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박완수 경남지사. 민주당·경남도청 제공

'김건희 특검'이 수사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경상남도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도당은 30일 '도민 선택이 아닌 권력 거래? 박완수 지사 진실 밝히라"라는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

특검은 최근 김 씨의 주거지 등에서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경남지사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적시했다.

도당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부부가 직접 개입해 국민의힘 경남지사 공천에서 윤한홍 의원을 배제하고, 박완수 후보를 지명했을 가능성이 명시돼 있다"며 "경남지사 후보 결정이 도민의 뜻도, 당내 민주 절차도 아닌 권력부의 은밀한 정치 거래였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의 의심이 사실이라면 경남지사라는 자리는 이미 도민의 선택이 아니라 권력 사유물로 전락한 것"이라며 "의혹 제기만으로도 도정 신뢰가 무너진 만큼 당장 도민 앞에 서서 공개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특검의 수사와 자료 요구에 단 한 줄도 누락 없이, 단 하루의 지연도 없이 전면 협조하고, 자료 제출을 미루거나 빼놓는다면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경남도당에게는 "2022년 경남지사 공천 과정의 모든 자료를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상남도는 "거짓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공보특별보좌관 이름으로 입장을 냈다.

도는 "당시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자 공천 방식은 단수 추천이나 우선 추천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도민 50%, 당원 50%의 경선 방식으로 치러졌다"며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과 치열한 경선을 거쳐 당원과 도민 57.89%(경선룰 결과 55%)의 지지를 받고 공천을 받았으며, 본선에서 도민 65.7%의 높은 득표로 도지사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진 국민의힘 공직선거 후보자 공천 과정에 특정인을 배제한다는 일은 원천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민주당) 논평이 제시하는 인물은 공천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허위 논평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도민 앞에 사과하라"며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포함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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