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30일 영산강 유역 승촌보와 죽산보를 방문한다. 지난 24일 금강을 방문한 지 약 일주일 만으로, 이재명 정부 공약인 4대강 재자연화(rewilding) 추진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4대강 재자연화는 이명박 정부 시기(2008~2012)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설치한 총 16개의 보를 해체 또는 개방하는 구상이다.
금강과 영산강은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보 해체(금강 세종보 해체·공주보 부분해체·백제보 상시개방, 영산강 죽산보 해체·승촌보 상시개방)를 결정했지만,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취소했다.
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강은 흘러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물 공급 문제, 지역 공감대 형성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이며 속도감 있는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영산강 수계의 승촌보와 죽산보 및 영산강 하굿둑을 방문해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현장 여건을 살피고 지역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승촌보에서는 인근 지역 주요 농작물인 미나리 재배 등 지하수 이용 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죽산보에서는 나주시 황포돛배 운영 등 보 운영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역 현안을 주제로 관계자들과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영산강 보를 완전히 개방하기 위해서는 수위의 영향을 받는 양수장 19곳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 중 10곳은 환경부, 나머지 9곳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으로 양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야 신속히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영산강 하굿둑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운영 상황을 듣고, 인근 농업용 양수장 등 용수 이용 관련 시설을 돌아본다. 하굿둑의 용수 공급 현황과 함께 하구 생태계 복원 방안도 논의한다.
김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영산강 재자연화의 해법을 찾겠다"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물이용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 여건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재자연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