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김건희 비화폰 통신기록 확보 나서

조태용, 이종섭, 임성근 통신기록도 조사
이번주 내로 확보된 통신 기록 분석 예정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 박종민 기자

순직해병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특검보는 김건희씨도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본인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2023년 7월 3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을 보고받고 소위 'VIP 격노' 했다는 정황이 맞춰진 이후, 외압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에서 이메일 압수수색영장 집행 참관에 앞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점으로 한 수사외압과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임 전 사단장 등 주요 인물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상태다.
 
정민영 특검보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에 비화폰 이용했을 가능성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비화폰 기록을 확보하고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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