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후보자 "양평道 의혹 부역 공무원 단호하게 대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공무원들의 옥석을 구분해 부역한 공무원들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의 윗선 규명을 위해 국토부가 노력할 수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열심히 일한 선량한 공무원들의 사기와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충분히 고려해 균형감 있게 일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재임 당시 국토부가 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종점 노선을 김씨 일가 땅 일대로 변경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이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돌연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원 전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해 도로 건설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김윤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국토부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편의와 지역의 염원을 감안하면 조속히 사업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 재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