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하루 동안 16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잠정 집계 기준 164명이며, 이 중 경기 화성시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전날까지의 누적 환자 수는 2631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2명이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의 누적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환자 수는 26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7명)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2명으로 세 배 늘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서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식 저하 등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고온에 의해 마비되면서 땀 분비 기능까지 상실되고, 이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다. 치사율이 가장 높은 온열질환으로, 국내 온열질환 사망자의 대부분은 열사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