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격노·수사외압' 관련 방첩사 대령 참고인 조사

문모 대령, 김계환 전 사령관에게 'VIP 격노' 전해 들은 인물로 지목
특검, 관련 통화 녹음파일·방첩사 동향보고 자료 확보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사고를 수사한 당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류영주 기자

순직해병 특검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지목된 전 해병대 방첩부대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해병대 방첩부대장을 지낸 문모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문 대령은 김 전 사령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내용을 전해 들은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2023년 8월 김 전 사령관과 문 대령이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방첩사령부 소속으로 당시 해병대에 파견 나왔던 문 대령은 윤 전 대통령 격노 직후 해병대의 동향을 조사해 보고하는데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문 대령을 상대로 김 전 사령관에게 대통령 격노 사실을 전해 들은 경위와 방첩사가 당시 관련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최근 방첩사로부터 해당 내용이 포함된 동향 보고 문건을 임의제출받았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