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매우 실망, 전쟁 휴전 합의 시한 당길 것"

"당초 50일에서 10~12일 내로 줄이겠다"
러시아 교역국에 '2차 관세' 부과 재확인
FOMC 앞두고 "연준, 금리 내려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영국을 방문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앞서 제시한 50일간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 시한을 10~12일 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도무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고, 더는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문제를 여러번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푸틴은 갑자기 키이우에 로켓을 발사하고 요양원 등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다"며 "오늘 밤 아니면 내일 새로운 휴전 시한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3일 튀르키예에서 3차 협상을 갖고 1,200명 이상의 포로 추가 교환에 합의했으나 전쟁 종식을 놓고는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도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하루만에 끝낼 수 있다"고 큰소리 쳤고, 실제 취임 후에도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과의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트럼프의 구상에 푸틴이 응하지 않았고, 이에 미국은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재개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교역을 하는 국가에 대해 '2차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을 언급하며 "유럽은 11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었는데 우리는 전혀 없었다"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로, 연준은 트럼프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반 있다. 
 
연준은 올해 안에 0.25%씩 2차례 금리를 인하한다는 계획이지만, 오는 29~30일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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