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 환자 123명…"8월 초까지 확산 가능성"

29주차 기준 입원 환자, 3주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
질병청장 "코로나19 의심 증상 있으면 의료기관 방문" 당부

(2024년~2025년 29주) 주별 코로나19 입원환자 발생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여름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질병청은 28일 오후 코로나19 유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3주 연속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지난해 8월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 이후 병원급 이상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표본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29주차(7월 13~19일) 기준 입원 환자 수는 123명으로, 26주차(6월 중순) 63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입원 환자의 약 60%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지난해 8월 중순 1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오다 최근 들어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 유행이 있었다"며 "8월 초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유행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NB.1.8.1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변이는 7월 기준 국내 검출률의 83.8%를 차지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NB.1.8.1은 기존 백신에 대한 면역 회피 능력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현재까지 백신 효과는 유지되고 있다"며 "전파력과 중증도에 대한 우려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병원체 검출률과 '하수 내 바이러스 농도'도 상승세다. 29주차 병원체 검출률은 16.5%로 전주 대비 3.5%p 증가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3주 연속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NB.1.8.1 변이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해당 변이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길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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