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맨홀 안 작업 노동자 사망…경찰·노동부 조사 착수

상수도 공사 중 질식…1명 사망·1명 의식 불명
산소 부족 추정…경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검토


무더위에 맨홀 안에서 상수도 복구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끝에 숨졌다.
 
28일 서울 금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 노동자 2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1명은 이날 오전 3시쯤 사망했다. 다른 1명은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이들은 맨홀 안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과 당국은 이들이 쓰러진 원인을 산소 부족으로 보고 있다.
 
해당 공사는 서울시 산하 남부수도사업소에서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부수도사업소와 계약한 공사 업체 등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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