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27)를 영입했다.
아스널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뛴 요케레스와 장기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5년 계약에 이적료는 최대 7300만 유로(약 1187억 원)로 알려졌다.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EPL에서 2위에 그쳤던 아스널의 최우선 과제는 스트라이커 보강이었다. 지난 시즌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제주스 등 주전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탓에 득점력 부재가 극심했고, 미드필더인 미켈 메리노가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에 아스널은 요케레스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바란다스 회장은 아스널에 바이아웃 1억 유로(약 1520억 원)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아스널 이적을 간절히 바랐던 요케레스가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하며 맞서자, 한발 물러서 금액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브롬마포이카르나(스웨덴)에서 프로에 데뷔한 요케레스는 브라이턴, 스완지시티, 코번트리 시티(이상 잉글랜드), 장크트 파울리(독일) 등을 거쳤고, 2023년부터 스포르팅에서 활약했다.
여러 구단을 전전한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2시즌 동안 공식전 83경기에 출전해 79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요케레스는 2024년에 스포르팅과 국가대표팀 경기를 합쳐 공식전 63경기에서 62골을 넣었다. 경기당 한 골씩 기록한 셈이다.
아스널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가 사용했던 등번호 '14'를 달고 뛸 요케레스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에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아스널은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윙어 노니 마두에케, 수비수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를 영입했다.
여기에 요케레스까지 데려오며 이번 이적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스널의 총 지출액은 2억1000만 파운드(3907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재임 중 단일 이적 기간 최다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