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SUMMERSWAG2025 속초'가 지난 26일 속초종합운동장에서 열려 2만 5천여 명의 구름인파가 몰린 가운데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역 상권과 손잡은 심야 연장 영업과 철저한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하면서 여름철 대형 공연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속초에서 두 번째로 열린 싸이 흠뻑쇼는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남겼다.공연 시작이 저녁 6시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일정인 만큼, 속초시는 관람객의 체류 시간 연장과 소비 확대를 유도하는 전략을 세웠다.
행사를 앞두고 시에서 주도한 야간 연장 영업 업소 모집에는 총 91개소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 업소는 자정 이후까지 영업을 이어가 공연 후에도 관람객이 속초의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업소 명단은 속초관광 누리집과 행사장 배너를 통해 안내되며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안전 측면에서도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대응체계가 돋보였다. 속초시는 6월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경찰서·소방서·기획사 등과의 합동 대책회의를, 22일과 25일에는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공연 당일에는 속초시청 직원과 공연 기획사 안전요원 외에도 속초경찰서 139명, 속초소방서 45명, 속초시시설관리공단 30명, 모범운전자회 20명, 자율방범대 12명 등 총 200여 명 이상의 인력이 현장에 배치돼 공연 전후 질서 유지와 교통 통제를 맡았다.
현장에는 구급차 4대와 응급 의료진이 대기했으며, 의무실과 환자 휴식 텐트도 운영되어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했다. 공연 중 관람객은 안전하고 질서 있게 흥을 즐겼고, 공연 종료 이후에도 출구 분산 퇴장 유도와 경광봉 유도 등으로 혼잡 없이 퇴장했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축제는 단지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협업한 축제로 진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강조하며 "문화 콘텐츠와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체류형 관광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