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열릴 2차 TV토론을 앞두고 당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쪽을 압박하는 '선명성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내 이재명·김민석·박찬대·정청래를 수거하려 했던 내란세력과 협치가 가능할까"라며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다.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함부로 운운하지 말라"고 썼다.
이는 박찬대 의원이 지난 16일 첫 TV토론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서 야당과의 협치도 추구하겠다고 언급했던 걸 겨냥한 글로 풀이된다.
박찬대 의원 언급이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국민의힘에 거부감이 큰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샀다는 얘기가 당시에 나왔었다.
이 대목을 정청래 의원이 한 번 더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의원은 나아가, 윤석열 정권의 핵심 실세였던 김건희씨를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피의자 김건희는 황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하루에 한 혐의만 조사, 조사하고 나면 3~4일 휴식, 오후 6시까지만…' 이게 피의자 조사인가 영화 촬영인가"라며 "법질서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도망치고 숨어 있다면 우리는 특검 기한을 연장하고 수사 범위와 인력을 확대해 다시 발의하면 된다"며 김건희 특검 재발의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모였던 사진을 편집해 올린 뒤 "국회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적었다.
정청래·박찬대(기호 순)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 전북 순창군을 각각 찾아 수해 복구를 도왔다.
다음 날 저녁에는 2차 TV토론을 통해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