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 노린다더니 이후 홈런만 3개…신인 닉 커츠, 6안타 4홈런 8타점 원맨쇼

오클랜드 닉 커츠.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의 신인 닉 커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1회초 좌전 안타로 시작해 2회초 투런 홈런, 4회초 1타점 2루타까지, 경기가 절반도 지나기 전에 히트 포 더 사이클(hit for cycle,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할 위치에 섰다. 3루타만 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커츠는 3루 코치에게 팀이 넉넉하게 이기고 있는 만큼 좌중간이나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리게 되면 3루타를 노려보겠다고 미리 말했다.

그러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이유는 커츠가 너무 잘 쳤기 때문이다. 남은 세 타석 결과는 놀랍게도 모두 홈런이었다.

커츠는 6회초 솔로 홈런을 쳤다. 8회초에도 솔로 홈런을 날렸다. 타선이 9회초에도 폭발하면서 커츠에게 또 한 번 타석에 설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3연타석 홈런이 터진 것이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커츠는 6타수 6안타 4홈런 6득점 8타점이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남기며 애슬레틱스의 15-3 승리를 견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커츠는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린 역대 20번째 선수가 됐다. 신인 중에서는 최초다. 또 커츠는 이날 안타 6개로 총 19루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2년 숀 그린과 더불어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으로 남게 됐다.

커츠는 올해 4월 2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305, 23홈런, 45득점, 59타점을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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