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정 갈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2차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1년 5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의정갈등'으로 인해 의료 이용에 어려움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다행히 최근 새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소통과 협력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취임하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저도 취임 이후 여러 보건의료단체들과 만나면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에서도 새 정부의 소통 노력에 대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하며 문제를 풀어볼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견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통과 협력의 일환으로 오늘 전공의 수련협의체가 개최된다"며 "이를 의정 간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계기로 삼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료체계 정상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 정부는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보건의료계와 소통하면서 국민이 참여하는 의료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되자, 같은 해 2월 23일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처음 가동됐다. 이후 매주 회의를 이어오다 지난 5월 30일 이후로는 서면보고로 대체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