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에 나서자 국민의힘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특검의 김선교 의원 압수수색이 시작된 직후 "매주 금요일마다 특검 압수수색이 들이닥치고 있다"며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 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 말처럼 국민의힘에 대한 압수수색은 대략 매주 금요일마다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만 권성동, 이철규, 임종득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이 모두 금요일에 이뤄졌다.
이날 특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씨 일가, 김선교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의 가족회사가 양평 공흥지구에서 아파트 개발사업을 할 당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당시 양평군수가 김 의원이었다.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재임 시절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씨 일가가 소유한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만인 2022년 5월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었는데 강상면은 김씨 일가가 소유한 28필지(2만 2663㎡)가 있는 지역이다.
이를 수사하기 위해 특검이 이날 김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송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대개 금요일날 지역구 활동을 위해 내려가다 보니 금요일에 압수수색이 들어오고 있다"며 "특검 수사 자체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양평 고속도로) 노선과 관련해선 전혀 관련된 바가 없고, 의원실에 관련된 자료 자체가 존재할 수가 없다고 하는 입장"이라며, 특검의 무리한 압수수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석열 정권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들은 이달 7일 윤상현 의원, 11일 임종득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18일에는 권성동, 이철규 의원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