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해 "자신이 저질렀던 만행에 반성과 사과부터 하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24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당직자 정강이를 걷어찬 송 비대위원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송 비대위원장은 보좌관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강 전 후보자를 겨냥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함과 동시에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예고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같은 송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불과 4년 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직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일삼은 사람이 할 소리냐"고 되물었다.
이어 "송 비대위원장은 당시 논란이 일자 '소리만 좀 있었고 폭행은 없었다'는 거짓 해명까지 해서 질타를 받았다"며 "비판이 계속되자 탈당하기까지 했다. 이후 당내 징계가 무마되자 은근슬쩍 4개월 만에 복당했던 장본인이 송 비대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송 비대위원장은 4년이 지났다고 본인이 저지른 일들을 모두 잊어버렸나. 정작 본인은 의원직까지 사퇴했나"라며 "염치가 없는 것도 정도가 있다. 부끄러움을 안다면 반성과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2021년 4·7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당직자의 정강이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하고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뒤늦게 송 비대위원장을 윤리위에 회부했지만 그가 자진 탈당하면서 징계는 무산됐다. 송 비대위원장은 탈당 4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