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10년이 인생 바꾼다…'이 3가지' 꼭 챙기세요"[경제적본능]

퇴직 이후의 삶을 좌우하는 건 '첫 10년'
3대 '핵심 전략': 현금흐름, 사회 시스템 활용, 자존감 있는 삶의 태도
연금 3종 세트는 빠를수록 이익


"퇴직 후 10년이 인생을 바꾼다."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이 CBS <경제적 본능>에 출연해 은퇴 설계의 핵심 전략을 진단했다. 그는 노후 준비는 "최선을 찾는 게임이 아니라 최악을 피하는 게임"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금 흐름이 끊기지 않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효도 시스템에서 연금 시스템으로…핵심은 '현금 흐름'

과거에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효도 시스템'이 노후의 기본 구조였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 구조는 해체됐고, 대신 이를 대체한 것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으로 구성된 '연금 시스템'이다.
이 센터장은 "노후 재무설계의 본질은 죽을 때까지 현금 흐름이 끊기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국가), 퇴직연금(기업), 개인연금(개인) 등 경제 3주체가 만든 연금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여기에 ISA와 주택연금도 덧붙여 연금 3종 세트(퇴직연금, 연금저축, ISA)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건보료 피하고 싶다면 '이 3가지' 기억하라

많은 사람들이 연금 수령 후 '건강보험료 폭탄'을 걱정하지만, 이 센터장은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이 대상일 뿐 퇴직연금, 연금저축, ISA는 건보료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은 원금 손실을 걱정해 예금에만 넣는 경우가 많지만, "세제 혜택을 주는 상품은 무조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금저축과 개인형 IRP의 세액공제 한도(연 900만 원)와 ISA의 분리과세 혜택(9.9%)도 잘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해법은 적립식 주식투자…시간이 답이다

"투자는 금액, 수익률, 시간의 함수다. 이 중에서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시간'이다."
이 센터장은 주식이 인플레이션 헤지에 가장 효과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예금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주식은 기업이 물가에 맞춰 가격을 전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는 "S&P500에 30년 이상 투자한 시뮬레이션에서 단 한 해도 손실이 없었다"며 "주식은 시간이 길수록 승률이 높아지는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금은 짜릿한 투자가 아니라 지루하지만 안전한 구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영업보다 일터 복귀…'인적 네트워크'와 '체면 탈피'가 관건

퇴직 후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지만, 그는 "장사보다 일자리를 구해 오래 일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정적"이라고 했다. "성공한 재취업자의 공통점은 인적 네트워크와 체면 탈피"라며, '가벼운 인간관계'를 평소에 유지하는 게 오히려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퇴직 후 10년이 인생을 결정한다


은퇴 후 30년을 설계하기보다, 10년을 단단히 준비하라는 메시지도 던졌다. 이 시기에 사기나 투자 실패 등으로 인한 손실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주식은 떨어져도 3년 안에 대부분 회복하지만, 그 3년을 버틸 현금이 없는 게 문제"라며 "최소 1년, 이상적으로는 3년 치 생활비를 현금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소박한 삶의 가치, 체면을 내려놓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돈보다 삶의 철학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택연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비용 구조지만, 죽을 때까지 현금이 나온다는 점에서 은퇴 파산 리스크를 줄여주는 매우 강력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 이상건 센터장의 전체 인터뷰는 유튜브 CBS경제연구실 <경제적 본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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