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쿠폰 카드 색깔 논란에 공무원만 혹사…"강기정 시장님은 무슨 색입니까?"

전공노 광주본부, 24일 논평…강기정 시장 독단 행정 강력 비판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24일 광주시 동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광주 동구 제공

광주광역시가 소득 수준별로 다른 색상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배부해 '계층 낙인'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강기정 시장의 독단적인 행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이하 '전공노 광주본부')는 24일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로 상처받은 광주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이 계층 간 차별을 드러내는 '카스트 제도'처럼 변질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기정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와 함께 카드 색상 통일을 위한 스티커 부착 조치를 발표했다"며 "그런데 이날 오후 5시쯤 각 구청에 '당일 내 작업 완료' 지침이 내려지면서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밤 9시 스티커가 도착할 때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자정 무렵까지 작업을 마친 사례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전공노 광주본부는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지역에 수해 피해가 잇따르고 비상근무와 복구 업무로 이미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도 퇴근 직전 갑작스러운 지시로 공무원들을 야간 작업에 투입한 것은 명백한 노동력 착취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에게만 사과할 것이 아니라 밤늦게까지 현장에서 고생한 공직자들에게도 마땅히 사과하고 감사를 전했어야 했다"며 "자기 식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140만 광주시민을 품겠다는 말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공노 광주본부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강 시장의 독선적인 행정과 폐쇄적인 관료문화에 있다"며 "남은 임기만큼은 깊이 성찰하고 인권도시 광주에 걸맞는 열린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소득 수준에 따라 색상을 달리해 지급하면서 '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며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식 사과한 뒤 스티커 부착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