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인 윤형빈이 최근 유도 선수 출신이자 먹방 유튜버인 밴쯔와의 격투기 맞대결 뒷얘기를 전했다.
윤형빈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최근 열린 밴쯔와의 격투기 은퇴전을 떠올렸다. 그는 "이제 나이도 있고 격투기를 그만해야겠다 싶었는데 밴쯔가 내 이름을 언급해 경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윤형빈은 11년 만에 정식 시합에 나섰고, 10살이나 어린 상대와의 대결이었기에 그의 패배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 FC 073' 특별 이벤트 매치 무대에서 윤형빈은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라이트 훅 한 방으로 TKO 승을 거뒀다. 진행을 맡은 김구라는 "주먹 한 방에 1억 받은 거냐"라며 감탄했다.
두 사람의 경기는 패자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이색 공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윤형빈은 "개그맨이니 재미를 위해 제안한 것이다. 그 친구는 구독자가 205만이고, 난 2만이다. 난 웃기다고 생각해 공약을 제안했는데 밴쯔가 비장하게 '그 정도 각오는 할 것'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경기에 패배한 밴쯔는 205만 유튜브 채널을 삭제했다. 윤형빈은 "나는 사실 말렸다"며 "삭제하지 말고, 채널을 차라리 나한테 달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윤형빈은 이날 방송에서 "VR 카페, 밀키트 사업 등을 했는데 잘 안됐다"며 "지금껏 20억 가까이 날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을 닫은 '윤형빈소극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형빈은 "코로나 당시 매달 2~3천만 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소극장을 지켰지만, '지금은 개그콘서트'가 부활하고, 개그 무대가 늘어나 소극장 문을 닫게 됐다"며 "문을 닫았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현재 '윤형빈소극장'은 K팝 공연장 'K팝 스테이지'로 리모델링해 최근에는 음악 페스티벌 'K팝 위크 인 홍대'가 개최되기도 했다.
윤형빈은 대표 캐릭터 '왕비호'에 대한 비화도 공개했다. 윤형빈은 "윤형빈 검색했더니 연관 검색어에 '안 웃겨'가 나와 웃겨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김구라의 독설에서 영감을 받아 왕비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동방신기 팬클럽 이름 '카시오페아'를 '가시오가피'라고 언급해 당시 SNS에 1시간 만에 18만 명이 몰려 비판받은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