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재미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 주최로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72주년 및 '한반도 평화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한미동맹 유지는 물론 한·미·일 협력 강화와 함께 중국·러시아 등 주변 국가의 '리스크 관리'를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 하원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 법안'에 대해 "한미 동맹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열어갈 아주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
셔먼 의원이 지난 2월 발의한 해당 법안은 한국전쟁의 최종 종식을 위한 남·북·미 외교 추구, 영구적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미 정부 차원의 로드맵 마련,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재검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셔면 의원은 지난 117·118대 의회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으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돼 이번에 세 번째로 법안을 냈다.
이번 방미 의원 대표단 공동단장이며 행사에 패널로 참석한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서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셔먼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당시 이곳 워싱턴에서 누구보다 강하게 불법 계엄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셔면 의원은 "특히 지금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협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남·북·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겠다"도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