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에 외국인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딥시크 열풍을 타고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 당국자는 전날 외환수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외국 자본의 중국 국내 주식·펀드 보유액이 101억 달러(약 13조 9천억원) 순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지난 2년간 순감 추세를 뒤집은 것"이라면서 특히 5~6월 순증 규모가 188억 달러(약 25조 9천억원)에 이르러 글로벌 자금이 적극적으로 중국 증시에 자산을 배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위안화 자산에 대한 외국 자본의 (포트폴리오) 배분이 대체로 안정적"이라면서 외국 자본이 보유한 중국 내 위안화 채권이 6천억 달러(약 828조 2천억원)를 넘어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초 중국 토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을 타고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것도 글로벌 자금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