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이 전국 주요 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항공기 등록 수와 국제선 운항 편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기 재산세 수입 규모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부산 항공산업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구)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 국내 전체 등록 항공기 수는 327대에서 416대로 27% 늘었지만, 김해공항이 위치한 부산 강서구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34대였던 부산 강서구 등록 항공기는 2024년 26대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시는 50대에서 117대로, 청주시도 7대에서 57대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항공기 재산세 규모도 타 지역 공항과 격차가 컸다.
김해공항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총 716억 원의 항공기 재산세를 걷어들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김포공항(9252억 원), 인천공항(8194억 원), 제주공항(5925억 원), 청주공항(4476억 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운항 실적도 감소 추세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 편수는 2018년 6만 3482편에서 2024년 3만 8289편으로 20.6% 감소했다. 이는 전국 주요 공항 중 유일한 감소 사례다. 국내선 운항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곽 의원은 "김해공항은 항공기 수, 운항 편수, 세수 등 모든 항공 지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에어부산이 산업은행 체제로 편입된 후 대한항공에 통합되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한 운항 전략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