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휴 공공건축물을 시민 일상의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도시공간 혁신에 나섰다. 첫 사례로 마포구 옛 서교치안센터가 '펀플레이스'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감각 있는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이 공간을 지역 커뮤니티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옛 서교치안센터'는 홍익대학교 인근(마포구 잔다리로6길 29)에 위치한 3층짜리 소규모 건물로, 지난해 1월 치안센터 폐쇄 이후 공실 상태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는 이 공간을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일상 속 혁신 공간'으로 재정의하며, 창의적인 콘텐츠가 입혀진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전환하려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의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에도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글로벌 K-POP 아티스트 ENHYPEN의 팝업 행사를 열어 공간 재창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처럼 도심 속 방치된 공간들이 창의성과 결합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민간 사업자 공모는 23일부터 8월 11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진행되며, 사업자는 7월 28일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뒤, 공간 용도 제안 및 운영계획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8월 8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접수된 계획서를 평가해 최종 운영자를 선정하고, 향후 공공 프로그램 운영 등 구체적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서교치안센터와 같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규모 공공공간이 우리 일상 속에서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간과의 협업을 적극 이어갈 것"이라며 "유휴공간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작지만 확실한 혁명'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