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도로포장 지연과 관련해 시장직 사퇴까지 언급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기정 시장은 22일 광주교통문화연수원에서 열린 '택시요금 현실화 시민 공청회' 인사말에서 "오는 12월 22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도로포장이 완료되지 않으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현재 공정률이 90%를 넘긴 상태이며,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불편이 크다는 점 잘 알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 때문에 욕만 먹고 있다.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듣는다"며 "빚은 빚대로 지고 시민 불편은 더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9일 장기간 공사 지연으로 시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 도로를 오는 12월 22일까지 전면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사업은 지난 2019년 착공돼 현재까지 약 6년째 공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북구와 서구, 남구 일대를 잇는 핵심 노선이다.
시민 불편과 도심 교통 혼잡은 물론 잦은 공사 변경과 예산 증가로 비판이 제기돼 왔다.
강 시장의 '사퇴' 발언은 그간 누적된 민원과 비판 여론에 대해 최고 책임자로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