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 속초 등 강원 동해안이 여름 밤 버스킹 공연으로 물들면서 시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의 밤은 도심 야시장과 해변, 호수, 골목골목마다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월화거리와 주문진 야시장을 시작으로 도시 전역에서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문화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월화거리 야시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7시부터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열려 먹거리와 함께하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문진 야시장 역시 오는 9월 6일까지 지역 버스커와 인기 공연팀이 시장을 무대로 감동을 선사한다.
결승전에는 대한민국 대표 소울 보컬리스트 김조한과 모던 록밴드 러브홀릭의 지선, 그리고 전년도 우승팀인 그림하일드의 특별공연이 축제의 흥을 더한다.
해변의 낭만을 더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Busking Wave 강릉'도 빼놓을 수 없다.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토·일 저녁 7시, 안목 커피거리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노래, 연주, 댄스 등 총 20여 팀의 지역 버스커들이 릴레이 공연을 펼치며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특별한 여름밤 음악의 추억을 선물한다. 여기에 경포해변, 송정해변 등 바닷가와 광장이 있는 곳은 어디든 자발적인 버스킹과 거리 공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화정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버스킹 페스티벌은 골목 상권과 야시장, 해변, 호수까지 강릉 전역을 문화의 무대로 꾸미며 지역경제와 도심의 활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며 "음악으로 한데 어우러지는 강릉의 여름 음악축제를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문화버스킹은 여름철 속초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연에는 클래식,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다. 공연팀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했으며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북부권 지역에서 진행돼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문화버스킹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문화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생활문화 확산과 지역 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