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수출 2.9%↓·경북 수출 6.8%↓전망…미국 관세 등 악재

연합뉴스

올해 대구·경북 지역 수출 실적이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86억 달러, 경북 수출은 6.8% 줄어든 376억 달러로 예상된다.
 
하반기 한미 상호관세 유예 만료,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출 실적도 부진했다.

상반기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44억 2천만 달러, 경북은 3.4% 줄어든 180억 6천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 수출은 주력 품목인 이차전지 소재와 자동차 부품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각각 18.4%, 7.9% 줄었다.
 
상반기 대구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했지만 베트남(28.2%), 일본(8.3%), 태국(12.9%) 수출은 성장했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38.9%)이 증가했지만 이차전지소재(-20.8%)는 감소했다. 미국발 관세 조치 영향과 중국산 제품의 공급과잉 등으로 중후판(-15.0%), 아연도강판(-9.0%), 냉연강판(-8.2%) 등 철강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부터 25%에서 50%로 인상된 미국의 철강 관세율 여파가 하반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대미 수출은 전기차 관련 시설투자가 이뤄지면서 4.9% 증가했다. 베트남, 인도로의 수출은 각각 20.8%, 8.5%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하반기에는 미국 상호관세 유예 만료 등 상반기보다 어려운 수출 환경이 예상된다"며 "지역 수출을 견인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찾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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