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6일~ 20일)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3만ha 가까운 농작물과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피해 신고가 본격적으로 접수되면서 피해 규모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1일까지 집계한 시군별 호우 피해 현황 자료를 보면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은 2만9448ha에 농경지 유실·매몰 250ha로 잠정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충남이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의 57%인 1만 6709ha로 가장 많았다. 서산 3308ha, 예산 2257ha로 피해가 컸다.
전남에서는 신안 2008ha, 함평 1496ha 등으로 전국 피해 면적의 26%를 차지했다.
산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경남의 경우 3792ha(13%)가 피해를 입었다.
가축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닭과 오리 피해가 많았다.
전국에서 한우 588두, 젖소 149두, 돼지 775두, 닭 145만마리, 오리 15만 1천마리, 메추리 15만마리, 염소 96두, 꿀벌 2271군 등 169만 2739마리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축 피해도 충남과 전남에 집중됐다.
당진 38만 3882마리와 예산 21만 9705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43만 2054마리(나주 18만 3420마리·함평 13만 7501), 경남은 24만 199마리(의령 16만 2930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초동조사 자료인 만큼 앞으로 피해 현황은 조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