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구 삼호교' 정밀안전진단 통해 복구 또는 철거 결정

집중호우로 내려앉은 구 삼호교. 울산시 제공

최근 내린 폭우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구 삼호교' 일부가 내려앉은 것과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된다.

울산 중구는 1일 공무원과 경찰·소방 관계자, 안전진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 삼호교(인도교) 침하 구간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앞서 구 삼호교는 지난 20일 오후 8시 33분쯤교량 상판 일부가 내려앉았다.

중구는 지난 17~19일 내린 폭우로 태화강 수위가 상승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교각 기초 세굴(물 흐름에 의해 하상이나 구조물 주변이 침식되는 현상) 등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구 삼호교 양쪽 진출입로에는 통행금지 시설이 설치돼 있고, 교량 하부 산책로도 출입도 통제된 상태다.

중구는 최대한 빠른 시일에 전문 자격기관에 맡겨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교량 시설의 구조 상황을 확인한 후 복구 가능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구 삼호교는 1924년 5월 준공된 울산지역 최초의 근대식 철근콘크리트 교량으로, 한때는 차량이 지나다녔지만 지금은 보행자만 오갈 수 있다.
 
2004년 9월 국가등록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중구 관계자는 "우선 조속하게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해 정확한 침하 원인을 파악하겠다"며 "향후 관련 기관과 협의해 시설물 복구 또는 철거 계획 등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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