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방미 조율중…협상력 제고 시키겠다"

"방미 일정 내일 정도 구체적으로 이야기"
협상력 분산 우려엔 "통상본부장 커버리지가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여지 있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 및 업계와의 대미 통상 긴급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정도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구윤철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방미 일정과 관련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서 관세 협상이 최대한 잘되도록, 국익과 실용에 맞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장관은 오는 22일 비공개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한미 통상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는 김 장관은 물론 조현 외교부 장관 등 통상 관련 부처 수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이 제시한 협상 기한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다시 미국을 찾아 관세 협상과 정상회담을 막판 조율 중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최종적으로 내밀 협상 카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보실장과 경제 부처 수장들은 물론 실무진인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비슷한 시기 미국을 찾으면 협상력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분산보다는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본부장이 할 수 있는 커버리지가 있고 저나 부총리가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라며 "협상력을 오히려 제고시키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산업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기후에너지부는 대통령 공약 사항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된다는 정책적 모멘텀이 필요하다"면서도 "에너지와 통상(에 대해) 우리부 차원에서 산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 국정위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조직개편이 되니, 안 되니부터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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