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는 '재판자료로 본 동학농민군의 활동'이라는 주제로 오는 24일 재단 교육관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 사법제도에 따른 동학농민군 처벌과 재판 관련 자료를 들여다본다. 도면회 대전대학교 명예교수가 '사법품보로 본 동학도의 활동'이라는 논문을 통해 동학농민군 활동 양상을 분석한다. 사법품보는 갑오개혁 이후 각 도에 설치된 지방재판소가 법부에 보고한 문서를 모은 것이다.
왕현종 연세대 교수는 '1894년 이후 동학농민군 처벌과 근대 사법의 편파성'이라는 논문에서 동학농민군에 대한 처벌이 우리 역사에서 보기 드문 전근대적 학살의 양상이었다고 지적한다.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는 '동학농민군에 대한 대한제국 법부의 판결: 검사국․형사국․사리국 기안(起案)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동학농민군 활동 양성을 정리했다.
아울러 이를 주제로 한보람 청주교대 강사와 유바다 고려대 교수 등이 나서 종합토론을 한다.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근대 사법제도가 동학농민군에 편파적으로 적용됐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동학농민군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