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소년원 수감설 주장' 美 모스 탄 수사 이어간다

지난 8일 허위사실 공표 고발장 접수해 수사 착수
탄, 李 청소년 시절 성폭행·살인 연루됐었다 주장
경찰 "진위 여부·연락처 확인 후 출석 요구 가능"

출국하는 모스 탄. 연합뉴스

'부정선거론'과 '이재명 대통령 소년원 수감설' 등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펼쳐 온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가운데, 경찰이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이 접수됐고, 지난 10일 자로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탄 교수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선거감시단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과 살인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고 주장했다가 한 시민단체로부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그런 내용을 이야기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유튜브 (영상 등을) 채증했다"며 "수사는 계속 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탄 교수가 현재 미국에 있어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선 채증 영상 등을 통해) 내용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며 "연락처도 나와야 출석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 교수는 지난 14일 우리나라에 입국한 뒤에도 '부정선거론'과 '이재명 대통령 소년원 수감설' 등 주장을 반복했다. 지난 16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지만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접견 금지 결정을 내려 무산됐다. 탄 교수는 한국 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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