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토트넘)이 비판을 받으며 이적 가능성에 힘이 붙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셀렉트가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3부리그)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슈코비치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일대일 돌파가 여러 차례 상대 수비에 막혔고,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팀 내 최저인 평점 5를 주면서 "손흥민의 터치는 매우 녹슨 것처럼 보였다"며 "어려운 슛이었지만, 크로스바 위로 훌쩍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최근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리그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토트넘의 신인 사령탑인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래 몸담았다면 구단은 항상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현재 손흥민이 팀이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5~6주 후에 생각해 보자"며 이적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최근 토트넘의 영입 행보에 따라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모하메드 쿠두스를 5500만 파운드(약 1026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했기 때문.
게다가 쿠두스가 곧바로 이번 레딩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이러한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조용한 활약을 보였다. 2024-2025시즌에도 팀에 남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3일 한국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치른다. 복수 외신은 토트넘이 한국 투어 이후 손흥민을 매각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