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실련 "노곡동 침수, 배수 인프라 노후화 탓…진상 조사해야"

지난 19일 대구시와 북구 관계자들이 북구 노곡동 배수펌프 현장 점검 중이다. 독자 제공

집중호우로 대구 북구 노곡동이 침수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대구시에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곡동 침수와 관련해 대구시의 배수 시설 관리 소홀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노곡동은 2010년 7, 8월에도 배수펌프 제진기 오작동으로 침수가 생긴 곳인데, 이번 침수 역시 같은 원인으로 확인됐다"면서 "침수 이후 당시 98억원을 들여 설치한 고지배수터널은 초당 14t 속도로 빗물을 흘려 보내는 시설이지만 이번 사고에서 무용지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강우량과 빈도를 근거로 설치된 노후 배수펌프 인프라 시설로는 최근 호우의 강도와 빈도를 감안할 때 대응이 불가능하다. 지난 4월 기준 대구시가 관리하는 배수펌프장 22곳 중 시간당 70mm 비에 대응가능한 곳은 단 2곳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배수돼 모일 경우에 대비한 빗물터널, 대심도 배수로가 대구에 한 곳도 없다. 시는 대형 빗물터널 등 배수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 17일 북구 노곡동 일대가 물에 잠겨 건물 20여 채와 차량 40여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2010년 이후 15년만의 침수 피해로 배수펌프 내 제진기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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