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순익은 18조원대로 예상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조 1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향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고려했을 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1조 6413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4.1%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홍콩 ELS 손실 배상으로 1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가 2분기 관련 지수가 반등하면서 충당금을 환입해 2분기 실적이 좋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8784억원에 그쳐, 1년 전보다 8.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뒤 시스템 개발과 인력 채용 등으로 판매관리비를 지출한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신한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1조 4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도 1조 1221억원 순익으로 7% 이상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됐다.
4대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조원 안팎으로 분석되며,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보다 8%가량 늘어난 1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올해 5조 6152억원으로 11.7%, 신한금융은 5조 845억원으로 11.5%, 하나금융은 4조 158억원으로 6.6% 각각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증권사와 보험사를 품은 우리금융의 순이익만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