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 노후주택 거주 세대에 고용량 멀티탭 지원

안전 취약계층 340가구 대상

부산 남구청 전경. 남구청 제공

최근 멀티탭으로 인한 전기 화재가 잇따르면서 부산 남구가 화재 예방을 위해 고용량 멀티탭 지원 사업에 나섰다.
 
부산 남구는 지역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안전 취약계층 340가구를 대상으로 고용량 멀티탭 지원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장 중심의 통합형 생활안전 서비스로, 남구 지역자율방재단이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멀티탭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멀티탭 사용법 안내를 비롯해 여름철 건강관리법과 안부 확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남구는 우선 대연4동 등 노후주택이 많은 7개 동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진행한 후 성과에 따라 내년부터 동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멀티탭 하나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이번 시범 사업은 단순한 물품 전달이 아니라 생활 속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생활밀착형 안전관리의 목적으로 앞으로도 사각지대 없는 생활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부산에서는 멀티탭으로 인한 화재 참사가 잇따랐다. 지난 2일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에서 난 화재로 집에 있던 8살, 6살 난 자매가 숨졌다. 당시 거실에 연결된 2구짜리 멀티탭 전선에서는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10살, 7살 난 자매가 숨졌다. 이 화재 역시 발화점은 컴퓨터와 전자기기 등이 연결된 멀티탭 주변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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