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폐교의 대변신' 청신호…캠핑장·교육센터 탈바꿈

제약 사항 고려해 탄력적 사업 추진
도성훈 교육감 "마을의 상생 공간"

지난 2023년 폐교한 무의분교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 내 폐교 활용 사업이 관련 계획 개선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인천시교육청은 폐교를 효율적인 교육·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2025년도 폐교재산 관리 및 활용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중구 용유초 무의분교(2023년 폐교)와 강화군 교동초 지석분교(2023년 폐교), 강화군 마리산초(1999년 폐교) 등 3곳이다. 이들을 포함해 인천 지역 폐교는 모두 60곳에 달한다.

나머지 57곳은 매각 40곳, 교육용 시설(자체 활용) 8곳, 대부 5곳, 활용 방안 모색 4곳 등이다.

애초 시교육청은 용유초 무의분교를 증축해 해양 교육 거점 시설인 '무의바다학교'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학교 특성상 개발 공간이 협소해 진입로 확보를 위한 사유지 매입이 필수였으나, 비용 부담 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6억 5천만 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실험실과 교실 등을 조성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교동초 지석분교는 내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난정평화교육원 부설 청소년평화교육센터로 조성된다.

다만 마리산초는 2023년 말 민간 대부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임차인이 계속 건물을 점유해 시교육청이 명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체육 공간 조성 사업 계획이 다소 불투명한 실정이다.

강화도 길상초 선택분교(2001년 폐교)는 독서캠핑장과 출판창작소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원래 인천남중 북도분교(1999년 폐교)에 독서캠핑장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사업 대상지를 길상초 선택분교로 변경한 것이다.

인천남중 북도분교, 삼산초 서검분교(1994년 폐교), 대청초 소청분교(2024년 폐교) 등 3곳의 활용 방안은 공무원, 학부모,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폐교재산활용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또 폐교의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기 위해 매각한 폐교 40곳에 우선으로 학교 역사를 기록한 기념비를 설치하겠다는 게 시교육청의 구상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폐교가 주민들과 상생하고, 마을의 이미지까지 끌어올리는 상징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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